좋은 글 21

가을의 포레, 그리고 백건우

출처 : https://blog.naver.com/sunonthetree/222150905649 늦은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요즈음 나를 사로잡은 음악이 하나 있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1845~1924)의 무언가 3번이란 피아노곡이다. 3분 안쪽의 짧은 곡인데 한 번 듣는 것으로 성이 차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포함해서 몇 번이고 듣지만 주로 이 한국인의 연주를 우선 듣는다. ​ 무언가라면 무언(無言). 즉 가사가 없는 노래라는 뜻이겠지. 피아노 곡은 원래 노래 없이 연주만 하는 경우가 많으니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라고 하면 무언가 정말 드러내지 않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이름이다. 프랑스 사람인 작곡자 포레가 붙였을 원제목은 불어로 ‘Trois ..

좋은 글 2023.11.04

건들건들

꽃한테 농이나 걸며 살면 어떤가 움켜쥔 것 놓아야 새것 잡을 수 있지 빈손이라야 건들건들 놀 수 있지 암팡지고 꾀바르게 사느라 웃음 배웅한 뒤 그늘 깊어진 얼굴들아, 경전 따위 율법 따위 침이나 뱉어주고 가볍고 시원하게 간들간들 근들근들 영혼 곳간에 쟁인 시간의 낱알 한 톨 두 톨 빼먹으며 살면 어떤가 해종일 가지나 희롱하는 바람같이 건들건들 / 이재무

좋은 글 2020.10.26

백석과 자야 그리고 길상사

(사진: http://hub.zum.com/chaey/5837) 천재 시인 백석의 여자 김자야의 ‘길상사’ “내가 평생 모은 돈은 그의 시 한 줄만 못하다.” (출처: https://univ20.com/30327) 변태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사연 있어 보이는 사람을 특별히 좋아합니다. 그 사람이 입을 열고 고이 감춰 둔 이야기를 꺼내려고 할 때. 가까워지는 그 한 뼘의 거리가 좋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낄낄거리는 사람들 틈에서도 꾹 다문 입과 슬픈 눈을 찾아내는 묘한 재주가 생겼습니다. 사연은 가끔 사람이 아니라 장소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우여곡절을 알고 나면 왠지 감정 이입이 되어 그 장소가 애틋하게 느껴져요. 성북동 언덕에 있는 절, 길상사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길상사는 김영한이라는..

좋은 글 2020.02.11

대인 관계를 위해 내게 필요한 사항

10가지 내게 모두 부족한 덕목이다. ㅠ 1. 이름을 기억하자.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당신의 관심이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2. 편안한 사람이 되자. 오래 입은 옷이나 익숙한 신발같은 사람이 되어라, 그가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다. 3. 일 문제로 화내지 말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무슨 일이든 넉넉하게 처리하는 품성을 길러라. 4. 겸손하자. 알아도 아는 척 하지 말자. 물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겸손하라. 5. 다른 사람 사정에 관심을 가지자. 그러면 그들은 당신과 오래 함께 하기를 바랄 것이다. 당신과의 교제에서 정말 가치있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6. 까탈 부리지 말자.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하라. 7. 불평을 제거하라. 당신..

좋은 글 2019.07.16

은퇴하면 10년이 젊어진다

출처: https://biencan.tistory.com/981 스웨덴의 어느대학에서 회사에서 은퇴한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그 연구에 의하면 은퇴하고 난 뒤평균적으로 10년 정도 젊어지고 건강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상은 프랑스의 전기회사에 근무한 뒤 은퇴한 사람들 1만여 명이었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의 현실과 정반대여서 흥미롭다. 우리의 인식으로는 은퇴하고 일을 놓게 되면 빨리 늙게 된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일이 없어진 공허감을 이기지 못해 심지어는 병까지 걸리는 경우도 보았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독특한 '일 중독'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번에 전주에 내려가서 친지들을 만난 자리에서 명퇴 문제가 화제로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만류했는데..

좋은 글 2019.02.22

‘은근한 잘난 척(humblebragging)’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은근한 잘난 척(humblebragging)’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출처: http://newspeppermint.com/2015/06/23/humblebragging/) 소셜미디어 상에 언젠가부터 썩 달갑지 않은 류의 글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나 상 탔다!”처럼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류의 글,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이 열심히 일하셔서 성공하신 덕분에 제가 지금 이렇게 예술을 하며 지낼 수 있다는 거 잘 알아요.”처럼 겉보기엔 겸손 떠는 것 같은데 실은 은근한 자기 자랑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사람들은 점점 직접적으로 드러내놓고 하던 자랑을 투덜거림이나 뻔한 불평 속에 은근히 숨기기 시작했습니다. 엄청 큰 트로피 들고 있느라고 정말 힘들었다는 불평이 실은 상 탔다는 사실을 은연중..

좋은 글 2018.12.14

타인에 대한 배려

나라 경제가 발전하여 선직국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식이 선진화 되는 것이 더 절실할 듯 합니다.가끔씩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부끄러울때가 있는데 그리 쉽게 해결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인의 블로그에 좋은 글이 있어서 옮겨 왔습니다. ============================================================================================== 얀테의 법칙(출처: http://biencan.tistory.com/4925)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선진국을 비교하는 내용의 대화가 있었다. 여러 얘기가 있었지만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타인에 대한 배려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양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개인의..

좋은 글 201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