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과 자야 그리고 길상사
(사진: http://hub.zum.com/chaey/5837) 천재 시인 백석의 여자 김자야의 ‘길상사’ “내가 평생 모은 돈은 그의 시 한 줄만 못하다.” (출처: https://univ20.com/30327) 변태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사연 있어 보이는 사람을 특별히 좋아합니다. 그 사람이 입을 열고 고이 감춰 둔 이야기를 꺼내려고 할 때. 가까워지는 그 한 뼘의 거리가 좋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낄낄거리는 사람들 틈에서도 꾹 다문 입과 슬픈 눈을 찾아내는 묘한 재주가 생겼습니다. 사연은 가끔 사람이 아니라 장소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우여곡절을 알고 나면 왠지 감정 이입이 되어 그 장소가 애틋하게 느껴져요. 성북동 언덕에 있는 절, 길상사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길상사는 김영한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