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blog.naver.com/sunonthetree/222150905649 늦은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요즈음 나를 사로잡은 음악이 하나 있다.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1845~1924)의 무언가 3번이란 피아노곡이다. 3분 안쪽의 짧은 곡인데 한 번 듣는 것으로 성이 차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포함해서 몇 번이고 듣지만 주로 이 한국인의 연주를 우선 듣는다. 무언가라면 무언(無言). 즉 가사가 없는 노래라는 뜻이겠지. 피아노 곡은 원래 노래 없이 연주만 하는 경우가 많으니 특별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라고 하면 무언가 정말 드러내지 않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이름이다. 프랑스 사람인 작곡자 포레가 붙였을 원제목은 불어로 ‘Trois ..